싱가포르 코로나19 백신 수급 및 접종 현황
2021-03-19 싱가포르 싱가포르무역관 이정현
- 전 국민 무료 접종 작년 말 시행 후 아시아국가 백신접종률 2위 -
- 올해 말 접종완료 전망…해외여행 재개 귀추 주목 -
3월 현재 싱가포르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10건(해외유입 포함)이며, 해외 유입 케이스를 제외한 지역 내 감염자는 지난 2주간 평균 0~2건으로 코로나 확산 억제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싱가포르 정부는 2020년 말 전국민 대상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을 시작했으며, 2021년 말 싱가포르 내 모든 거주자의 백신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싱가포르 백신접종 계획과 백신 공급에 따른 경제 개방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아시아 접종률 2위인 싱가포르의 코로나 백신접종 현황 싱가포르의 3월 18일 기준 백신접종 건수(dose)는 약 80만여 건으로 하루 평균 2만여 건을 접종 중이다. 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인구 100명당 코로나 백신접종건수(dose)는 13.54건으로 아시아 국가 중 몰디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싱가포르 인구(570만 명 기준) 대비 2차 접종 완료 인원 비율(총 인구 대비 백신접종률)은 약 4.3% 1차 접종 인원549,2542차 접종(접종 완료) 인원243,169
자료: 싱가포르 보건부(MOH) 싱가포르 정부는 백신 도입 및 공급, 접종 상황, 임상 결과 등을 고려해 2020년 말 의료진 및 코로나 방역 최전선 근무자를 시작으로 접종을 실시했다. 노인 및 취약 계층, 건설, 해양, 제조업 등 필수산업 종사자도 우선접종 대상자로 규정된다. 백신 접종 대상자는 순차적으로 확대돼 2021년 말까지 싱가포르 내 모든 거주자(시민권자, 영주권자 및 장기거주자 포함)의 접종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1월 말부터는 70세 이상 노령 인구의 예방 접종을 시행했으며, 이에 싱가포르의 리센룽 총리 역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2021년 3월 8일부터는 60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온라인 백신 접종 신청(https://preregister.vaccine.gov.sg/)을 받고 있다. 현재 22개의 공공보건예방클리닉(PHPCs)과 폴리클리닉 20곳외에도 24개의 백신 센터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4월 중순까지 싱가포르 전역에 40여 개의 백신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코로나 백신접종에 대해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접종 기회가 제공되는 시점에 지체 없이 예방 접종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보건부(MOH) 선임장관 Janil Puthucheary는 작년 12월 말 경제개방 2단계에서 3단계로 확대 시 “효과적인 백신이 널리 이용될 때까지 경제개방 3단계가 1년 또는 그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밝히며 추가적인 경제개방을 위해 자국민의 백신 접종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싱가포르는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 관리, 9명 이상 모임 금지 등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학(NUS)의 공공보건 교수 C씨는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은 세계 각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잦아들고 싱가포르 내 70~8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올해 초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인구의 60%가 ‘백신 접종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화이자·모더나에 이어 시노백 승인될까 싱가포르는 현재 화이자(Pfizer-BioNTech)와 모더나(Moderna) 두 종류의 백신을 접종 중이다. 싱가포르는 작년 12월 아시아국가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승인·확보해 접종을 실시했으며 그 뒤를 이어 두 번째로 싱가포르 내 접종 허가를 받은 모더나 백신 접종을 2021년 3월 17일부로 실시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mRNA 백신’으로 충분한 감염 예방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총 두 차례의 접종이 필요하다. 백신 접종 시 개인에게 어떤 백신을 맞을 지 선택권은 주어지지 않으며 임산부, 면역저하자, 만성질환 보유자, 16~18세 미만 등의 경우 백신 접종이 제한된다.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승인 코로나 백신
자료: Straits Times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는 3월 14일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싱가포르는 어떤 백신이든 그 안정성과 효과가 검증됐다면 제조국가에 상관없이 접종을 허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중국의 시노백 백신은 지난 2월 23일 싱가포르에 물량이 도착했으나 아직 싱가포르 보건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으며 현재 안전성, 효능에 대한 평가가 진행 중이다. 백신 접종 계획에 따른 싱가포르 경제 개방 전망 싱가포르는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나 향후 백신 도입 물량 확대 등을 감안해 2021년 3월 16일 싱가포르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중 ‘특수한 상황’을 이유로 조기 접종을 원할 시 이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학업 및 업무, 중환자인 직계 가족을 방문하거나 돌봐야 하는 경우, 해외진료가 필요한 경우 등 해외 출국이 불가피한 경우에 온라인(https://www.vaccine.gov.sg/appeal)으로 조기 접종을 신청할 수 있다. 이 경우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은 국가로 출국하는 사람이 우선시되며, 출국자 이외에도 코로나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성이 높은 복합만성질환자 등 또한 조기접종 신청 대상자에 포함된다. 한편, 싱가포르는 현지 임상실험 및 백신 제조 능력의 강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최대 생명과학기업 중 하나인 Thermo Fisher Scientific은 작년 싱가포르 내 1억3000만 미국 달러 규모의 코로나 치료 및 백신 생산 시설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2022년 완공 예정인 해당 시설은 백신 원료를 받아서 주사기나 유리 바이알에 담아 최종 제품으로 만드는 공정(sterile fill-and-finish)을 통해 싱가포르 및 아태지역의 팬데믹 대응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은 현재 다른 제약 회사들과도 새로운 백신 개발 및 생산시설 투자를 위한 최종 협상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코로나 백신 접종 확대 계획과 함께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2021년 하반기에는 해외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앞으로의 국경 개방 여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Ong Ye Kung 싱가포르 교통부장관은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은 국가의 백신접종자를 대상으로 양국 간 여행을 허용하는 여행통로(Travel corridors) 제도를 통해 자가격리 및 각종 방역 조치 면제 등의 방침을 도입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호주, 대만과의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제도 도입을 위한 협상 진행 계획 또한 언급된 가운데 싱가포르항공은 여행자의 코로나 테스트 결과 및 백신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건강확인 앱 트래블패스(Travel Pass)를 싱가포르-런던 노선에 최초로 시범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는 국경 폐쇄가 더 오래 지속될수록 국제 허브로서의 싱가포르의 위상이 약화되고 국민의 삶이 나빠질 수 있음을 우려하는 바, 백신 확대에 따라 통제되고 안전한 방식으로 국경을 점차 개방할 계획임을 밝혔다. 자료: 싱가포르 보건부, 싱가포르 보건과학청, The Straits Times, The Business Times, Channel News Asia,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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